상업적으로 써도 되는 한글 폰트 9종

포스터 도구에 넣어 둔 폰트와 각각의 라이선스를 정리했습니다. 무료 폰트에서 정작 어려운 건 "우리가 하려는 방식으로도 무료인가"입니다.

· 4분 읽기

"무료 폰트"와 "우리가 하려는 방식으로도 무료인 폰트"는 다릅니다.

같은 폰트가 웹에서 쓰기는 되고 파일을 고쳐 재배포하기는 안 되는 경우가 흔하고, 조건은 폰트마다 갈립니다. 그 판단을 매번 다시 하면 틀립니다.

v.camp 포스터 도구에 폰트를 넣을 때 그 판단을 한 번 정리했고, 여기 공개합니다. 확인 시점은 2026년 8월 14일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골랐나

기준은 셋이었습니다.

① SIL Open Font License(OFL)로 좁혔습니다. 우리는 폰트 파일을 우리 서버에서 내보냅니다 = 재배포입니다. OFL은 임베딩·번들링·웹폰트 서브세팅을 명문으로 허용합니다(금지되는 것은 폰트 자체를 유료로 파는 것입니다).

자체 라이선스 무료 폰트는 "웹폰트 사용 가능"과 "파일 수정·재배포 가능"이 별개이고 폰트마다 갈립니다. 서브셋을 만들어 내보내는 순간 후자에 걸립니다.

② 3자 CDN을 쓰지 않습니다. Google Fonts나 jsDelivr로 불러오면 방문자 IP가 제3자에게 갑니다. 파일은 우리가 직접 서빙합니다.

③ 라이선스 파일을 함께 배포합니다. OFL의 요구사항입니다. 빼면 라이선스 위반이라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9종

폰트 쓰임 굵기 라이선스 저작권자
프리텐다드 본문·UI 정적 6종 SIL OFL 1.1 Kil Hyung-jin
페이퍼로지 고딕 제목 정적 7종 SIL OFL 1.1 피티앤
배달의민족 한나체 Pro 제목 1종 SIL OFL 1.1 우아한형제들 · 산돌
배달의민족 도현체 제목 1종 SIL OFL 1.1 우아한형제들 · 산돌
배달의민족 주아체 제목 1종 SIL OFL 1.1 우아한형제들
본명조 (Noto Serif KR) 명조 제목·본문 가변 200–900 SIL OFL 1.1 Google
마루 부리 감성 명조 정적 5종 네이버 나눔글꼴 라이선스 NAVER · 네이버문화재단
리디바탕 출판 바탕 1종 SIL OFL 1.1 리디 · 산돌
Archivo Narrow 라틴 초압축 가변 400–700 SIL OFL 1.1 The Archivo Narrow Project Authors

여덟 종이 OFL이고, 마루 부리 하나만 네이버 자체 라이선스입니다. 자유롭게 수정·재배포할 수 있지만 유료 판매가 금지되고, 저작권 안내와 라이선스 전문을 함께 동봉해야 합니다. 포스터를 만들어 쓰는 데는 영향이 없지만, 폰트 파일을 자기 작업물에 함께 배포한다면 이 조건이 붙습니다.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RFN)

포스터를 만들어 쓰는 데는 해당되지 않지만, 폰트 파일을 직접 손봐서 재배포하려면 하나 더 봐야 합니다.

OFL이 말하는 "수정판"의 범위는 넓습니다. 글리프를 더하거나 빼는 것뿐 아니라 포맷 변환까지 포함합니다. 그러니 한국어만 남긴 서브셋을 만드는 것도, TTF를 woff2로 바꾸는 것도 형식상 수정판입니다.

그리고 **Reserved Font Name(RFN)**이 걸린 폰트는 수정판에 원래 이름을 쓸 수 없습니다. 이 목록에서 RFN이 걸린 것은 프리텐다드 · 배달의민족 한나체 · 배달의민족 주아체 셋입니다.

빠져나가는 길은 간단합니다. 배포자가 공식으로 내놓은 웹폰트 파일을 그대로 쓰면 됩니다 — 내가 고친 것이 아니므로 수정판이 아닙니다. 프리텐다드는 공식 woff2 서브셋이 있어서 그걸 그대로 씁니다. 반대로 RFN이 걸려 있는데 공식 웹폰트가 없는 폰트는, 직접 변환하는 순간 이름을 바꿔야 합니다.

굵기가 1종인 폰트 넷 — 굵게 쓰지 마세요

배달의민족 한나·도현·주아, 리디바탕은 굵기가 하나뿐입니다.

굵기가 없는 폰트에 굵게를 걸면 브라우저나 편집 프로그램이 없는 굵기를 합성합니다. 획을 억지로 부풀리는 방식이라 자모가 뭉치고 받침이 메워집니다. 제목용 서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열화이고, 인쇄로 넘기면 화면에서보다 더 두드러집니다.

포스터 도구는 이 경우 폰트가 실제로 가진 굵기로 좁혀서 그립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같은 폰트를 쓸 때는 굵게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으로 직접 피해야 합니다.

역할별로 무엇을 고를까

제목 — 페이퍼로지가 무난합니다. 굵기가 7종이라 크기별로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세 종은 성격이 강해서, 그 성격이 작품과 맞을 때만 씁니다.

본문·크레딧 — 프리텐다드. 작게 조판해도 버팁니다.

명조가 필요할 때 — 본명조는 가변이라 200에서 900까지 연속으로 씁니다. 제목 조판에서 유리합니다 — 중간 굵기를 합성 없이 낼 수 있습니다. 마루 부리는 더 부드럽고, 리디바탕은 출판물 느낌입니다.

빌링 블록 — Archivo Narrow입니다. 영화 포스터 맨 아래 제작진 이름이 빽빽하게 들어가는 그 블록이 라틴 초압축 서체로 짜여 있습니다. 파일이 19KB라 부담도 없습니다.

가변 폰트가 있으면 가변을 씁니다

본명조는 실측으로 확인한 차이가 큽니다. 원본 23MB를 한국어 서브셋으로 만들면 753KB 하나로 200~900 전 구간이 나옵니다. 같은 범위를 정적 파일로 하면 굵기당 260KB씩 여섯 개, 1.6MB입니다.

용량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변이면 650처럼 어중간한 굵기를 합성 없이 낼 수 있습니다.

직접 확인하세요

라이선스는 배포자가 바꿀 수 있고, 여기 적은 것은 2026년 8월 14일 기준입니다. 상업 작업에 쓰기 전에는 배포처에서 다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OFL 폰트는 배포 파일에 라이선스 전문이 들어 있고, 국내 폰트는 눈누(noonnu.cc)의 라이선스 전문이 가장 빠릅니다.

폰트를 고를 수 있는 곳은 툴박스 → 포스터스테이지 제목입니다. 고르는 화면에서 그 폰트로 직접 미리보기가 되고 라이선스도 함께 표시됩니다. 포스터 도구 전체는 툴박스 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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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부터 촬영 회차까지, 지금은 무료로 씁니다. 준비물은 아이디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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